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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월 대보름 풍습

윤의사 2012. 2. 4. 16:46

 

정월 대보름은 음력 1월 15일로, 원소절, 상원이라고 하여

우리나라에선 오래 전부터 큰 명절로 여겼다.

옛날 사람들은 달이 밝으면 크게 기뻐하였다.

달은 음(陰)을 나타내,

여자를 상징한다.

여자는 곧 생산을 의미하므로,

큰 달을 보면서 풍년과 다산(多産)을 기원했던 것이다.

 

특히 정월 대보름날은 1년 중 첫 번째 보름달이 뜨고,

또 달이 매우 컸기에 한 해의 운을 점치는 날이었다.

 

정월 대보름날 보름달을 가장 먼저 보는 사람은

그 해에 재수가 좋다고 했으며,

아들이 없거나 자식이 없는 사람이 달을 먼저 보면

아들을 생산한다고 하여 산으로 뛰어 올라갔다.

 

달의 빛깔이나 모양에 따라

그 해의 풍년과 흉년을 점치기도 하였다.

달빛이 붉으면 가물고, 희면 장마가 크게 온다고 하였다.

 

달이 산 위로 떠오를 때,

크거나 높이 떠오르면 풍년,

그렇지 않으면 흉년이라고 점을 쳤다.

 

풍년을 기원하기 위해

이산 저산 봉우리에 불을 놓고 연기를 내면서 춤을 추기도 하였다.

이를 ‘달불’이라고 하였다.

 

정월 대보름날 밤에 ‘답교(踏橋)’라는 ‘다리밟기’ 풍습이 있다.

밝은 달빛을 받으며 동네의 다리를 건너는 풍습인데,

이렇게 다리를 밟으면 다릿병이 걸리지 않는다고 한다.

이때 남녀 간에 사랑도 생겨 일이 벌어지기도 하였다.

 

조선시대 만들어진 현존 다리 중 가장 긴 살곶이 다리,

정월 대보름날엔 사람들로 만원이었을 것이다.(성동구 행당동 소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