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역사문화사전/우리역사문화사전

옛날에는 쌍둥이를 낳으면 불길한 징조라고 했다면서요?

윤의사 2012. 1. 13. 11:36

오늘날 쌍둥이를 낳으면 집안의 경사라고 한다.

한꺼번에 두 명의 아이를 낳으니 얼마나 좋은 일인가?

하나의 정자와 하나의 난자가 만나서 수정란이 되어 세포분열을 하는 과정에

둘로 나뉘어져 그대로 세포 분열이 되어 뱃속에서 쌍둥이로 자란다.

그래서 일란성 쌍둥이는 생김새가 똑같아 구별하기 힘들다고 한다.

쌍둥이들이 똑같은 옷을 입고 함께 걷는 모습은

가족이 아닌 다른 사람이 보아도 귀엽다.

 

그런데 옛날에는 쌍둥이를 낳으면 집안에 불길한 일이 일어날 것이라고 하여 

두 명 중 한 명을 버리거나 죽였다고 한다.

신라 말기 후고구려를 세운 궁예에게 쌍둥이 아들이 있었다.

그러자 궁예는 쌍둥이를 낳은 왕비와 그 쌍둥이 아들을 모두 죽였다고 한다.

역사서에도 쌍둥이가 출생했다고 기록은 나와있지 않다.

이것은 왕실이나 유력 귀족가문이 쌍생아를 불길하게 간주하는 것은

아마도 그 권력의 계승에 있어 잡음이 생기는 것을 두려워 했기 때문일 것이다.

특히나 왕권의 경우 쌍둥이의 출생은 왕위계승은 물론이고,

왕위찬탈에 이어 나라가 분열되는 치명적인 문제가 발생하는 것을

사전에 막기 위함이었을 것으로 추측된다.

이러한 이유로 역사서에 쌍둥이가 기록되지 못했을 것이다.

기록에 없다고 해서 존재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

아마도 죽이거나 몰래 아이를 다른 사람에게 키우게 하는 등의 방법으로

처리했으리라 추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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