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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은 권력의 상징?

윤의사 2012. 1. 7. 13:33

 

용의 해가 밝은 지 일주일이 지났다.

12지 중에 지구상에 존재하지 않는 유일한 동물이다.

우리의 상상력에 살고 있는 용은 비를 몰고 오기도 하여,

바닷가의 어부들은 평온한 바다를 지켜달라는 뜻에서

‘풍어제’를 지낸다.

가뭄이 들면 용신에게 기우제를 지내 비가 오기를 기원한다.

 

고구려를 멸망시키고, 당나라를 축출한 문무왕은

죽어서 동해의 용이 되어

왜구의 침입을 막겠다고 하면서

감포 앞바다에 묻혔다.

 

그런데 용은 막강한 권력의 상징이다.

바로 절대자를 뜻하는 말에 ‘역린(逆鱗)’이 있다.

<한비자>에 나오는 말로 용의 목 아래에 있는 비늘 중

거꾸로 난 비늘이다.

이 비늘을 건드리면 용에게는 엄청난 고통을 주어

주변의 모든 사람들은 죽여버린다고 한다.

바로 역린은 ‘왕의 마음’을 뜻한다.

왕의 마음을 상하게 하면 엄청난 여파가 기다리지 않는가?

 

임금의 얼굴은 ‘용안(龍顔)’,

임금의 의자는 ‘용상(龍床)’,

임금이 입는 옷은 용무늬가 있는 ‘곤룡포(袞龍袍)’

라고 불렸다.

임금이 정무를 보는 정전의 월대에는 용무늬가 그려져 있다.

 

이처럼 용은 우리와 친근한 이미지이다.

그런데 학교의 행사 때마다 날씨가 도와주지 않는 경우가 있다.

그럴 경우 꼭 나오는 이야기가

‘우리 학교에서 살던 이무기가 용이 되지 못했기 때문이다’

라는 소문이 돌기도 하였다.

 

국립고궁박물관에서 촬영, 제 블방을 방문하시는 모든 분들께선 용처럼 비상하는 한 해가 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