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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여성들의 피임법은?

윤의사 2011. 2. 8. 11:38

옛날 우리 조상들은 아이를 임신하고 생산하는 것을 피하지 않았다. 아이가 들어서면 낙태라는 것은 생각하지도 않았다. 아이들은 자신들이 먹을 것은 타고난다는 생각으로 임신하는 대로 생산하였다.

반면에 기녀들은 달랐을 것이다. 그녀들은 자신의 몸이 곧 재산이니 아이를 임신하여 생산한다는 것은 생각할 수 없는 일일 것이다. 그리하여 아이를 임신하지 않기 위한 방법을 찾았을 것이다.

민간에 널리 알려진 피임법으로는 비단실이나 특수하게 만들어진 창호지를 여성의 자궁에 넣었다가, 관계가 끝난 후에 빼내는 방법으로 오늘날 피임법인 자궁 안에 ‘루프’를 넣은 것과 비슷한 원리인 것이다. 그러나 이 방법은 확실하게 피임을 하기는 어려웠을 것이며 창호지나 비단을 소독하지 않은 상태였으므로 염증과 같은 부작용이 생겨날 수도 있을 것이다.

또한 생리 주기와 임신할 수 있는 시기를 피해 성관계를 가진다거나, 질외 사정을 통하여 아이를 임신하는 것을 피하는 피임법을 사용하였을 것이다.

주술적인 방법으로는 성관계를 가진 직후 일곱내지 아홉 걸음을 팔짝 뛰어다니면 임신을 피할 수 있다거나, 남의 집 세 곳의 문턱 나무나 도둑놈의 지팡이를 갈아 먹으면 낙태가 된다고 믿기도 하였다.

또한 조선시대는 태교를 중요하게 생각하였는데, 임신부의 마음이 불안할 때는 유산을 시키기도 했다. 이때 누룩 반 잔 정도에 물 두 잔에 넣고 달여 한 잔이 되었을 때 찌꺼기는 버리고 세 번에 걸쳐 나누어 먹으면 유산에 효과가 있다고 하였다. 높은 곳에서 일부러 떨어진다거나, 행동을 크게 하여 몸에 무리를 가한다거나, 식물 줄기나 막대기를 자궁에 삽입하여 아이를 유산시키려고도 하였다. 또한 수은이 들어간 독한 약재를 먹고 유산을 시키려다가 오히려 불임이 되는 경우도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