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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날에 왜 떡국을 먹을까요?

윤의사 2011. 2. 2. 09:41

우리나라에는 명절이 많다.

1월에는 설날과 대보름, 4월에는 한식, 5월에는 단오, 7월에는 칠석, 8월에는 추석, 11월에는 동지 등 많은 명절이 있다.

그런데 명절마다 먹는 음식이 각기 달랐다.

즉 설날에는 떡국을 먹었고, 대보름날에는 다섯 가지 곡식으로 된 오곡밥이나 국수를, 추석에는 새로 수확한 쌀로 지은 밥을, 동지에는 팥으로 죽을 만들어 먹었다.

대보름날에 오곡밥을 먹는 까닭은 여러 곡식으로부터 많은 행운을 가져온다고 믿었기 때문이다. 국수를 먹는 이유는 국수처럼 길게 오래 살게 해달라는 뜻이다. 추석에 새로 수확한 쌀로 밥을 지어먹는 것은 한 해 동안 농사를 짓는데 조상들의 덕을 베풀어주신 것에 대한 감사의 뜻이고, 동지에 팥죽을 먹는 까닭은 붉은 빛이 귀신을 쫓기에 붉은 팥으로 죽을 지어먹은 것이다.

그렇다면 왜 설날에는 밥을 안 먹고 떡국을 먹었을까?

새해에 떡국을 먹음으로써 한 살을 더 먹으면서 둥근 떡을 해와 동전처럼 썰었으므로 새해를 맞이하여 많은 돈을 벌라는 뜻이다. 곧 복을 가져오라는 것이다. 더구나 만두도 함께 넣어 먹는 경우가 있다. 그런데 설날의 만두는 평소의 길쭉한 만두가 아닌 만두의 끝을 오므려 함께 모았다. 이것은 말의 발바닥, 곧 말굽을 닮은 동전을 본떠서 만든 것이다. 그러므로 이것 역시 돈을 많이 벌라는 것이므로 복을 가져오라는 뜻이다.

옛날 우리 조상들의 깊은 뜻을 알 수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