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중앙박물관에서 발행하는 박물관신문에 친구가 연재했던 내용이다. 임경업장군이 쓰던 '추련도'에 대한 내용이다.
국립중앙박물관은 역사관 대외교류실 입구에서 조선 중기의 명장 임경업(林慶業: 1594~1646) 장군의 칼, 추련도秋蓮刀를 전시한다. 이 추련도는 충주 충렬사(忠烈祠: 임경업 장군의 사당, 사적 제189호) 경내에 마련된 유물전시관에 전시되었던 것인데, 이를 국립중앙박물관이 역사관에 전국 각지의 서원, 향교, 문중의 소장품도 국민들에게 널리 소개하려는 일환으로 특별전시하였다. 이 전시는 충렬사, 임경업 장군의 후손(평택 임씨 문중), 충주시청의 각별한 협조로 이루어졌다. 이 추련도는 호신용이다. 임경업 장군의 실전용 칼은 용천검龍泉劍이라는 이름을 가진 유명한 칼이었지만 일제 강점기에 분실되었다고 한다. 추련도는 칼날은 철, 손잡이와 칼집은 목재, 목재를 고정시키는 장식은 황동과 동으로 되어 있다. 코등이는 얇은 철판으로 제작되어 있으며, 그 위에 주석·납으로 합금하여 도금하였다. 이 추련도 양날에는 아래 한시漢詩 28자가 새겨져 있다. 시호시래부재래時呼時來否再來: 때여, 때는 다시 오지 않나니, 일생일사도재연一生一死都在筵: 한 번 태어나서 한 번 죽는 것이 바로 여기에 있도다. 평생장부보국심平生丈夫報國心: 장부 한평생 나라에 바친 마음, 삼척추련마십년三尺秋蓮磨十年: 석 자 추련도를 십 년 동안 갈고 갈았도다. 추련도秋蓮刀라는 칼의 이름은 위의 싯구에서 따온 것이다. 추련 즉 가을 연꽃은 다른 연꽃이 피지 않을 때 의연하게 핀 꽃, 즉 지조가 있는 대장부를 상징한다고 본다. 한편 이 전시에는 역시 충렬사에 소장된 임경업 장군 교지 2점과 국립중앙박물관에 소장된 임경업 장군의 초상화, 홍윤표 교수 소장의 소설 『임경업전』이 함께 선보인다. 이 가운데 충민서 소장 교지는 인조 14(1636)년 백마산성이 있는 평안도 의주부義州府의 부윤府尹 때 받은 것이고, 다른 하나는 숙종 32(1706)년 충민공忠愍公이라는 시호를 내리며 발급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