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회루는 국가의 중요한 잔치나 외국 사신을 접대하던 곳이다. 태조 때 처음 만들어졌으나, 습지에 연못을 만들어 작은 집을 지은 보잘 것 없는 것이었다. 태종은 박자청에게 명하였다. 박자청은 신분은 미천했으나, 한성을 건설하는데 큰 공을 세워 공조판서까지 오른 입지전적인 인물이었다. 태종과 박자청은 반대하는 신하들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연못을 크게 파고 못 속에 네모난 섬을 만들고 그 섬에 2층의 다락집을 지었다. 그 후 세종과 성종 때 개수공사를 하였으며, 특히 성종 때는 돌기둥에 용머리를 새겼는데, 어찌나 생동감이 있었던지 유구국의 사신이 크게 감탄하였다고 한다. 임진왜란 때 불탄 경회루는 흥선대원군이 중건하였다. 나무로 만들어진 건축물에서 가장 무서운 것은 불이다. 흥선대원군은 불을 다스리게 하기 위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