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동성당이 위치한 곳은 이승훈과 권철신의 영향을 받아 천주교 신자가 되고, 명례방에 위치한 예배와 교리를 가르치게 한 통역관 김범우의 집터이다.제7대 교구장 블랑 주교가 1882년 성당터로 매입하였다. 1886년 프랑스와 외교관계를 맺으며 천주교 포교의 자유를 얻자 그해 겨울부터 언덕을 깎아내리는 정지 작업을 하였다. 정지 작업에 나선 신자들은 보수도 받지 않고 열심히 일했다고 파리외방전교회에 블랑주교가 보낸 보고서에 나와있다. "남자 교우들은 사흘씩 무보수로 일하러 왔는데 그것도 12월과 1월의 큰 추위를 무릅쓰고 왔습니다. 늙은이 젊은이 할 것 없이 이 일에 놀랄 만한 열성을 쏟았고 그들은 신앙과 만족감에서 추위로 언 손을 녹일 정도로 참아 내는 것이었습니다." 정지 작업을 했으나 정부에서 허락하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