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동쌤의 역사 속의 오늘은?

오늘은 한글맞춤법통일안 발표

윤의사 2023. 10. 29. 10:34

한글은 18941121일 갑오개혁을 실시하면서 칙령 제1호 공문식을 공포하여 법률 명령은 국문을 본()으로 삼고 한역을 부()하며, ·한자를 혼용한다라는 법령을 공포함으로써 공용문자가 됐다.

1907년 한글 규범화를 위한 국가 연구기관으로 학부에 국문연구소를 설치하여 한글맞춤법 정비작업을 시작했으나, 정책으로 실현되지 못하고 1909년에 해체됐다.

1912년 조선총독부는 보통학교용 언문 철자법을 제정하고, 이를 조선어 교과서에 적용했으며 1920년에 조선어사전도 편찬했다. 물론 조선총독부 어문정책의 목표는 일본어를 일상 언어로 사용하는 것이기에 일제의 한글 정책은 식민지 교육정책인 한국인을 심부름꾼으로 양성하는 기조를 벗어나지 못했고, 조선어사전은 일본어를 찾기 위한 조일(朝日) 사전이라고 하겠다.

1907년 설립된 국문연구소에서 일했던 학자들을 중심으로 국어연구가 계속되어 국어문법연구를 통해 문법과 철자법 정리의 기초안을 만들었다. 주시경을 중심으로 사전 편찬사업도 이루어졌으며, 1921년에는 장지연(張志淵, 1864~1921), 이윤재(李允宰, 1888~1943), 최현배(崔鉉培, 1894~1970) 등에 의하여 조선어연구회가 만들어져 본격적인 한글이 연구되었다.

조선어연구회는 1926년에는 오늘날의 한글날인 가갸날을 제정하고 한글의 보급과 한글의 대중화에 노력해 한글 보급에 앞장섰다.

19301213일 한글맞춤법통일안 작성을 결의하고, 1931년에는 조선어연구회를 조선어학회로 이름을 바꾸었다. 이후 한글맞춤법통일안 제정위원을 선출해 3년 동안 125회의 회의 끝에 1933년 당시 한글날인 1029일 발표하였다. 한글맞춤법통일안의 기본 강령인 총론에서

 

우리말을 소리나는 대로 적되 어법에 맞게

서울 중류층이 쓰는 말을 표준어로 정하며

각각의 단어는 띄어 쓰되 토는 앞 단어에 붙여 쓴다는 것이다.

 

각론은 크게 7장으로 나누어져 제1장 자모(字母), 2장 성음(聲音), 3장 문법에 관한 것, 4장 한자어, 5장 준말, 6장 외래어 표기, 7장 띄어쓰기로 되어있고, 부록은 부록1 표준어, 부록2 부호로 되어있다.

이것은 1948년 공식적으로 채택되어 한글맞춤법의 법전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