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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라톤 영웅 아베베가 6.25 전쟁 참여

윤의사 2023. 6. 24. 15:12

에티오피아의 세계적 마라톤 선수인 아베베는 로마 올림픽과 도쿄 올림픽 마라톤 경기에서 2시간 12분 11초 2의 놀라운 신기록으로 올림픽 2연패를 이룬 위대한 마라토너이다. 특히 맨발로 달려 우승하였기에 '맨발의 왕자'로 불렸다.

대기록의 사나이 아베베가 6.25 전쟁에 에티오피아 군인의 한 사람으로 전쟁에 참전하였다.

참전을 결정한 사람은 셀라시에 황제이다. 그는 국제연맹에 가입하여 아프리카의 목소리를 대변했으며, 흑인들이 노예로 혹사당하는 것을 반대해 노예제도 폐지를 주장하였다. 이탈리아 침략에 패하여 망명했다가 2차 대전이 끝난 후 독립을 되찾아 에티오피아의 황제가 되었으며, 아프리카 통일기구(oau)의 의장으로 일하기도 하였다.

셀라시에 황제는 황실근위대에서 선발한 병사로 대대를 편성해, '가그뉴 대대'로 불렀다.

'가그뉴'는 에티오피아어로 '관통하기 어려운 물체', 또는 '상대에게 결정적인 타격을 주거나 상대를 괴멸시키는 것'을 뜻한다. 이는 한국을 침략한 북한군과 중공군을 완전히 격파하라는 셀라시에 황제의 명령과 같은 것이었다. 셀라시에 황제는 한국으로 떠나는 병사들에게

"우리 에티오피아는 국제평화와 인류의 자유 수호를 위해 이 전쟁에 나서는 것이다. 이길 때까지 싸워라.이기지 못하면 죽을 때까지 싸워라."

라고 명령했다.

20여 일의 항해 끝에 1951년 5월 6일 부산에 도착한 가그뉴 부대는 미국 7사단에 배속되어 화천 적근산 일대 삼현지구 전투에 참여했다. 1951년 9월 5일부터 16일까지 이어진 전투에서 700고지와 602고지에서 중공군을 무찌르는 전과를 올렸다. 하지만 고비도 있었다. 에티오피아군이 700고지를 향한 지 2시간 만에 중공군을 만났다. 이곳은 '악마고지'로 불리는 곳이었다. 1개 소대에 불과했던 에티오피아군을 수적 우위로 중공군이 포위하였다. 에티오피아군은 아프리카 전사답게 일당백의 정신으로 백병전에 나섰다. 하지만 수적 열세이었기에 수세에 몰렸다. 이때 마루 일병이 기관총을 가지고 중공군을 향해 달려가 총탄을 퍼부었다. 죽음을 우릅쓰고 싸운 마루 일병의  희생 덕분에 중공군의 포위에서 벗어난 에티오피아군은 미군과 함께 중공군이 점령하고 있던 700고지와 602고지를 되찾았던 것이다. 

아베베는 19세의 나이로 1951년 에티오피아군 2진으로 한국에 와서 1년간 참전했다. 한국을 떠난 후 아베베는 한시도 한국을 잊은 적이 없다고 한다. 아베베뿐만 아니라 6.25 전쟁에 참여했던 에티오피아의 참전군들도 한국을 제2의 조국으로 여긴다고 한다.

에티오피아군은 모두 6천여 명이 참전했으며, 이중 121명의 전사자와 536명의 부상자가 있었으나, 한 명의 포로도 없었다고 한다. 아마도 셀라시에 황제의 근위대의 자부심으로 포로가 되는 것을 불명예로 생각해 죽음을 불사하고 싸웠기 때문일 것이다.

이러한 분들의 희생 덕분에 오늘날 대한민국이 세계에 우뚝 서게된 것이다.

늘 감사함을 가져야 하며,  마오쩌둥의 중국과 김일성의 북한은 6.25 전쟁에 대한 책임을 져야하고, 반드시 침략전쟁을 일으킨 것에 대한 진정한 사과를 받아야 한다.

지금 민주당은 대표부터 국장급인 중국대사에게 머리를 조아리지 말 것이며, 도종환을 비롯한 국회의원들도 중국에 아부하지 말고 6.25 전쟁에 대한 책임론을 정당하게 주장해야 한다.

중국이 참전하지 않았다면 지금 한반도는 통일된 대한민국이 되어 있을 것이다. 

로마 올림픽에서 1위로 골인하는 아베베
춘천에 있는 에티오피아참전기념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