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동쌤의 역사 속의 오늘은?

오늘은 이황 선생이 태어난 날

윤의사 2021. 11. 25. 10:25

기사를 보면 기가 막히다.

관료가 이러하니 국민들이 나라를 믿을 수 있을까?

11월 25일 동아일보 캡처

 

요즈음 우리나라 정치인이나 관료들의 국민과의 소통은 멀고도 먼 길인 것 같다.

정부에서 잘못한 일을 가지고 국민탓으로 돌리고 있으니 억장이 무너진다.

국민과의 소통은 아래의 퇴계 일화를 보면 어떻게 하는 것이 정말 소통인가를 보여주고 있다.

 

권철은 임진왜란 당시에 1등 공신으로 크게 이름을 떨친 권율의 아버지이며,

어릴 적 이항복의 됨됨이를 알아보고 손자 사위로 삼은 사람이었습니.

권철이 이황의 명성을 익히 들었기에 안동을 왔다가 한서암을 찾은 것입니다.

이황과 권철은 나랏일을 서로 이야기하다가 저녁이 되어 식사를 하게 되었습니.

그러나 권철은 도저히 먹을 수가 없었습니. 보리를 반 이상 섞은 밥에 콩나물 국, 

찬으로는 산나물과 콩자반, 귀한 손님이라고 하여 특별 메뉴로 준비한 것이 북어 한 토막이었습니.

이황이 한 그릇을 거뜬히 비우는 동안에 권철은 몇 숟가락을 뜨다가 말았습니.

다음 날 아침에도 같은 식사가 나오니, 권철은 더 이상 머무를 수가 없어 길을 나섰습니.

길을 나서면서 이황에게 말했습니.

이공이 나라와 저를 위해 좋은 말씀을 좀 해주십시오.”

시골에 사는 제가 감히 대감께 무슨 할 말이 있겠습니까? 더구나 변변한 대접도 못해 드려 죄송합니다. 그러나 이 식사는 일반 백성들의 그것에 비하면 진수성찬입니다. 이것을 잡숫지 못하는 것을 보고 나라의 앞날이 은근히 걱정되는군요. 관리와 백성이 이처럼 동떨어져서야 어찌 백성이 진심으로 따르겠습니까?”

권철은 부끄러웠습니.

부끄러울 따름이옵니다.”

 

진정 백성들이 어떻게 살고 있는지, 어떤 어려움이 있는지 알고 싶거든 이황선생과 같은 머음가짐이 필요한 것이다.

도산서원

도산서원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