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역사문화사전/24절기

24절기. 상강은 아직인데, 추위가 벌써

윤의사 2021. 10. 18. 10:32

10월에 한파주의보라...

64년 만의 10월 추위라고 한다.

본격적인 추위는 10월 23일 무렵의 상강(霜降)이후인데,

이상기후현상이라고 하겠다.

상강은 한자어로 서리 상(霜), 내릴 강(降)으로

한로와 입동 사이의 절기이다.

상강 무렵에는 서리가 내리기 시작하여 아침저녁으로 찬 바람이 분다.

하지만 낮에는 전형적인 가을 날씨로 하늘은 높고 푸르다.

과거에 상강 무렵은 가을 추수의 막바지이기에

노동요로 추수를 독려하기도 하였다.

속담에도 '가을에는 부지깽이도 덤빈다.',

'가을들판에는 대부인마님이 나막신짝 나선다'는 말과 같이

쓸모없는 부지깽이나 존귀한 대감마님까지도 나설 정도로 추수에 바쁜 시기였다.

상강에 수확하는 농산물로 종자용 호박, 밤, 감, 조, 수수, 고추, 깻잎 등과 고구마와 땅콩을 캔다.

상강에 먹는 음식으로는 국화주, 국화전, 화채 등을 만들어 먹었다.

그리고 추어탕, 무 홍시채, 생강차, 호박죽, 햅쌀밥, 약밥, 토란, 고구마, 달걀찜, 잡곡, 은행 등도 먹었다.

조선시대에는 뚝섬에서 군령권을 상징하는 군기(軍旗)인 둑(纛) 앞에서 제사를 지냈다.

이를 둑제(纛祭)라고 하는데, 군기제(軍旗祭)이다.

제수도 다른 제의 때보다 풍성했으며,

헌관은 대개 병조판서가 담당하였다.

둑제가 열리면 23명의 악공에 의해 춤과 음악이 연주되었다.

방패와 도끼를 들고 추는 춤인 간척무(干戚舞),

활과 화살을 들고 추는 궁시무(弓矢舞),

창과 칼을 들고 추는 창검무(槍劍)를 추면서 노래를 불렀다.

둑제가 열린 뚝섬
추어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