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 이야기/남한산성

남한산성 행궁

윤의사 2021. 2. 9. 12:07

한남루

상,하궐을 포함하는 행궁 담장의 정문이다. 정조 22년(1798)에 광주유수 홍억이 행궁입구에 한남루라는 루문을 대문으로 세웠다. '한남루'란 '한강 남쪽 성진(城鎭)의 루대'라는 뜻이다. 정면 3칸, 측면 2칸, 2층 루대로 이루어져 있다.

 

 

이위정

좌승당 뒷편에 서있는 이위정은 순조 17년(1817)에 광주유수 두실 심상규가 활을 쏘기 위한 사정(射亭)으로 지은 정자이다. 이위정기가 전하는데 기문은 심상규가, 글씨는 김정희가 썼다.

 

이위정기 탁본

심상규와 김정희는 20년의 나이차를 극복한 동지였다. 심상규가 병조판서로 청나라를 방문했을 때 청나라 금석학의 대가인 옹방강과 옹수곤 부자를 김정희에게 소개해준 사람이다. 심상규와 김정희는 순조가 즉위하여 정순왕후가 수렴청정을 하면서 적이 되었다. 정순왕후의 수렴청정시기에 노론 벽파인 경주 김씨인 김정희 가문은 중용되었지만 심상규는 시파로 탄핵을 받아 강원도 홍천으로 유배를 가야만 했다. 그 뒤 김조순이 순조의 장인으로 힘을 쓰면서 심상규는 다시 살아났으나, 효명세자의 대리청정시기에는 다시 김정희가 심상규를 공격하기도 했으니, 역사는 아무도 모르는 듯 하다.

 

-남한산성 가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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