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 배우는 인물사/인물여지도

신돌석장군

윤의사 2020. 5. 29. 15:47

대한 제국 시기의 의병 대장

신돌석은 경상북도 일대에서 활약하던 대표적인 평민 출신 의병장이다. ‘태백산 호랑이혹은 신장군으로 불릴 정도로 뛰어난 활약을 보였다. 신돌석의 뛰어난 활약은 일반 농민들에게 용기를 심어 주었고, 이후 평민 의병장들이 많이 나타나게 되는 한 계기가 되었다.

 

신돌석은 농민의 아들로 태어났지만 어려서부터 기상이 뛰어나 주변 사람들이 모두 큰 재목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열다섯 살이 되던 해 신돌석은 어린 나이에 자신의 뜻을 펴고자 사방으로 동지와 스승을 찾아 다녔다. 점차 신돌석의 주변에는 많은 사람들이 모이기 시작했다. 이 무렵 명성황후가 일본인들에게 비참하게 살해당하면서 전국 곳곳에서 일본을 몰아내기 위해 의병들이 들고 일어났다. 신돌석도 그동안 사귀어온 동지들을 모아 고향에서 의병을 일으켰다.

 

의병을 일으키다

신돌석은 타고난 용기와 담력으로 일본군과 싸울 때마다 큰 전공을 세웠고, 그에 따라 영해 지역 의병 부대 중군장이 되었다. 신돌석은 다른 의병 부대와 힘을 합쳐 영덕 관아를 공격할 계획을 세우고 기회를 엿보고 있었다. 하지만 일본군의 기습 공격으로 계획은 실패로 끝나고 말았다. 신돌석을 비롯한 의병들은 훗날을 기약하고 사방으로 흩어졌다. 신돌석은 이후 10여 년 동안 전국 곳곳을 다니며 다시 동지들을 모았다. 그러면서 혼자 때로는 활빈당과 함께 항일 투쟁을 계속 전개하였다.

 

다시 의병을 일으키다

을사조약이 맺어진 다음 해 신돌석은 고향 영해에서 다시 의병을 일으켰다. 신돌석이 이끄는 의병 부대는 경상도와 강원도 일대에서 일본군 수비대와 여러 차례 격전을 벌여 크게 승리하였다. 이에 따라 일본군은 신돌석의 이름만 들어도 두려워 감히 접근하지 못했다고 한다. 그리고 1907년 겨울부터 신돌석은 산간 벽지를 근거지로 하는 유격전을 벌여 일본군을 곳곳에서 무찔렀다.

 

억울한 죽음을 당하다

1908년 겨울 신돌석은 우연히 옛 부하였던 김상렬을 만나 그의 집에 묵게 되었다. 그런데 김상렬은 동생 김상근과 함께 신돌석에게 술과 고기를 권해 취하게 한 뒤, 깊은 잠에 빠진 신돌석을 무참하게 살해하였다. 그들은 일본군이 신돌석의 목에 건 현상금을 노렸던 것이다. 그리하여 결국 신돌석은 자신보다도 굳게 믿었던 부하의 손에 살해되어, 1908111831세의 나이로 억울한 죽음을 맞고 말았다.

 

Tip)

가. 13도 창의군

190712월 서울 공격을 목적으로 조직된 전국의 의병 연합 부대를 일컫는다. 총병력은 1만여 명에 이르렀으며, 이 가운데는 해산된 군인 3,000명도 포함되어 있었다. 그 구성을 보면, 총대장 이인영, 군사장 허위를 포함하여 민긍호, 이강년, 권중희 등 전국의 의병 부대가 다 모였다. 하지만 이들은 모두 양반 유생 출신으로 평민 출신의 신돌석, 홍범도 등은 참여하지 못하였다. 그런데 서울 공격을 앞두고 총대장 이인영이 부친의 죽음 소식을 듣고 귀향해버리는 바람에 공격다운 공격 한 번도 못하고 의병 부대들은 다시 전국으로 흩어졌다.

나. 신돌석장군의 힘

1904년 무렵 울산 송정 박상진의 집에 가 있을 때 송정마을의 앞마을인 지당의 참물덩개에 돌다리를 놓을 때

장정 몇 명의 달려들어 돌을 올려놓으려 애를 쓰고 있었는데

마침 신장군이 지나다가 보고서 이를 번쩍 들어 다리 위에 올려 놓았다고 한다.

1903년 여름에 청도를 지나다가 전신주를 뽑아 일본 공병 5-6명을 무찌르기도 했다.

 

경상북도 영덕군 축산면 신돌석장군길 218에 있는 신돌석 장군 생가, 부친인 신석주가 1850년경에 세웠다가

일본 경찰이 우리나라의 독립 의지를 꺾기 위하여 1940년 불태워버렸다.

1942년 우진와가로 복원하였으며, 1995년에 다시 복원하여 일반에 공개하였다. 

신돌석장군생가유허비

신돌석 장군 사당인 충의사

 

장군이 스물 일곱에 월송정에 올라 나라를 걱정하는 마음으로 시를 썼다.

 

누에 오른 나그네 갈길을 잊은 채

단군의 옛터가 쇠퇴함을 한탄하네.

남아 이십칠세에 이룬 것이 무엇인가?

가을 바람에 의지하니 감개만 이는구나.

신돌석 장군이 시를 쓴 월송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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