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알아두면 잘난 척하기 딱 좋은 우리말 잡학사전 / 이재운 / 노마드 / 552쪽 / 24년 28쇄
육개장이란 음식이 있다.
그런데 개가 들어가니 개(狗, 犬)고기가 들어간다는 뜻일까?
물론 이 개는 멍멍 개다.
하지만 육개장 재료는 개고기가 아니고 쇠고기다. 육개장의 肉은 쇠고기를 가리킨다.
개고기는 개장국이라고 따로 말한다.
개는 흔히 기를 수 있는 가축(화내지 마시라, 지금은 거의 반려견이지만 옛날에는 거의 가축이었다)이라서 웬만한 사람이면 먹을 수 있는 고기였다. 하지만 쇠고기는 부잣집이나 돼야 먹어볼 수 있는 귀한 고기였다.
즉 개장국이 먼저 등장하고, 이어 개장국에 개고기보다 더 귀하고 비싼 쇠고기를 넣어 만든 탕이 육개장이 된 것이다.
그래서 개장을 요리하는 것과 같은 방식으로 만든 음식이지만 개고기 대신 쇠고기를 넣어 끓여낸 것이 육개장이라는 뜻이다.
이처럼 개장국에 개고기 대신 닭고기를 넣으면 닭개장(계개장은 발음이 이상하잖아)이 된다. 더러 닭개장을 가리켜 육계장(肉鷄醬)이라고 하는 사람이 있는데 그런 말은 아직 없다. 열심히 쓰면 혹시 사전에 올라갈지는 모르지만.
- 쇠고기가 들어간 육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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