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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농은 왜 오동나무가 좋을까?

윤의사 2011. 7. 10. 12:48

요즈음이야 아파트에서 생활을 많이 하고,

단독 주택이어도 붙박이 장을 설치하여

장농에 대한 필요성이 많이 줄어들었다.

하지만 옛날에는 장농이 부의 상징이었다.

특히 조개껍데기를 갈아서 장식으로 붙인 나전칠기,

일명 자개장농은 잘사는 사람들의 사치품이었다.

본래 '장농'에는 두 가지 뜻이 있다.

'장'은 구조물이 하나로 이루어진 것이며,

'농'은 두 개로 나누어진 것을 말한다.

오늘날은 보통 하나의 구조물로 이어진 '장'이지만,

본인이 어렸을 때에는

보통 이불장과 옷장이

아래, 위, 두 개로 나뉘어진 '농'이 많았다.

 

옛날 사람들은 딸이 태어나면 오동나무를 심는다고 했다.

바로 장농을 만들 나무를 미리 재배하여

딸을 출가시킬 때 장농을 만들 나무가 필요했기 때문이다.

장농을 만들 때 왜 오동나무를 고집했을까?

오늘날이야 좀약이 발달되어

옷을 상하지 않게 한다.

하지만 옛날에는 좀벌레가 극성을 떨어

옷을 망가뜨리는 경우가 많았다.

이를 막는데 가장 효과적인 것이 바로 오동나무였다.

그리하여 딸이 태어날 때

오동나무를 심었던 것이다.

강세황의 '벽오동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