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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복 더위의 보양식

윤의사 2011. 7. 14. 07:36

 

 

 

오늘이 삼복 중 첫 번째인 초복이다.

삼복 더위에 사람들은 지치기 마련이다.

그래서 우리 조상들은

삼복 더위를 이겨내기 위해서 보양 음식을 먹었다.

우리나라 사람들의 보양 음식 하면 생각나는 것은

바로 보신탕이라 불리는 사철탕이다.

사실 먹고 살기 힘든 우리 조상들의 서민들은

고기 사먹을 돈이 없었다.

그러나 개는 키우기가 쉬웠다.

식구들이 먹고 남은 음식을 먹기도 하고,

스스로 알아서 자급자족하기도 했다.

이렇게 1년 정도 키운 개는

여름철 보양 음식(?)으로 제격이었던 것이다.

오늘날이야 개가 사람과 함께 사는 생구(生口)를 뛰어넘어

식구(食口)가 되어 삼가고 있지만,

우리 조상들은 어려움 속에서

보양식을 쉽게 찾을 방법을 생각해낸 것이

바로 사철탕인 것이다.


사철탕 뿐만 아니라 삼계탕도 삼복의 뛰어난 보양 음식이다.

이밖에 육개장이 있다.

최남선이 쓴 <조선상식문답>에는

‘사철탕이나 삼계탕을 먹지 못하는 사람들을 위하여

쇠고기를 개고기처럼 잘게 잘라

고사리와 숙주, 그리고 버섯을 넣어

얼큰하게 끓여 먹었다’고 적고 있다.

아마도 사철탕을 먹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그 맛과 비슷하게 만든 음식이 아닐까 생각된다.

육개장의 명칭도

사철탕의 다른 이름인

‘개장국’에서 유래가 되었다.


사철탕은 이제 식구가 되어버렸으니

먹기가 힘들 것이고,

삼계탕은 ‘금계탕’이 되어 어려우니

오늘 얼큰한 육개장을 드시면 어떨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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