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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O

윤의사 2006. 4. 9. 17:53
UFO, 즉 미확인 비행 물체가 요즈음에 한창 화제다.
이것은 목격자들에게 아직까지 쉽사리 설명할 수 없는 비행 물체나 광학 현상으로 제2차 세계 대전 이후 항공 우주 공학이 발전하면서 주요 관심사가 되었으며, 1948년 미국 공군은 블루 북(Blue Book) 계획이라는 UFO보고서 철(綴)을 보관하기 시작했다.
우리나라에서는 한국 전쟁 중 미 공군 조종사들이 한반도 상공에서 UFO를 목격했다. 1백여 명의 미군 조종사, 육군, 지상 레이더 요원, 해군들이 50여 차례 UFO를 목격했으며, 특히 1950년 9월에서 1954년 겨울까지 빈번하게 나타났다. 우리나라 사람에 의해서 목격된 가장 대표적인 UFO는 1973년 4월 13일 낮 12시 23분 충남 보령군의 한 시골 초등학교에서 목격된 은백색과 회색의 중간쯤으로 보이는 타원형의 물체다.
이러한 UFO는 옛날에도 나타났다고 볼 수 있다. 서양에선 고대 이집트 문서에 UFO가 기록되어 있다는 설(說)부터 중세 벽화에 UFO가 묘사되었다는 주장까지 의견이 분분하지만, 가장 설득력 있는 것은 멕시코의 파란케에 있는 무덤이다. 이 지역은 서기전 6세기경 마야 족에 의해 발달된 원시 문화로 상당한 수준의 금속 문화와 상형 문자를 사용했다고는 해도 이들이 비행기라든가 우주선 같은 현대 과학 문명을 알리는 없었을 것이다. 그러나 이들이 남긴 유적에서 로켓 같은 것이 발견되고 있다. 즉, 파란케의 한 무덤의 관뚜껑에 우주 로켓과 우주 비행사의 모습이 조각으로 새겨져 있다. 이것을 UFO라고 생각하면 어떨까?
우리나라에서도 UFO라고 추정할 수 있는 많은 기록이 있다. 이긍익의 《연려실기술》에 나와 있는 기사를 적어 보면, ‘태조 7년(1397) 11월 무자일에 유성(流星)이 낮에 나타났는데, 크기가 병(甁)만 하였다’ ‘세조 2년(1457) 5월 무인일 낮에 모양이 주먹 같고 꼬리가 한발 남짓한 긴 유성이 나타났다’ ‘연산왕 9년(1503) 계해 12월 갑오일에 유성이 나타났는데 꼬리의 길이가 한 발 가량 되었고, 빛은 희고 소리가 길었다’ ‘중종 14년(1519) 기묘 11월 을사일에 동복현(同福縣)에 한 필의 베폭만한 흰기체가 하늘에 나타나…길이가 세 발 가량 되었다’‘중종 38년(1543) 6월 갑술일 새벽에 유성이 나타났는데…모양은 동이(盆) 같은데 꼬리의 길이가 8, 9척이나 되며 빛이 붉었다’ 등이 있다.
조선시대에 UFO라는 용어는 없을 것이요, 하늘에 나타났다 멀리 사라지는 모든 물체를 유성(流星)이라 표현했다고 한다면, UFO라고 추정할 수도 있을 것이다.
심지어 실학자 이익은 ET라는 외계인이 살았다고 자신의 저서에 적기도 했을 정도로 우리나라의 천문학은 매우 발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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