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릉은 조선 제5대 임금인 문종 이향(珦)과 현덕왕후 권씨의 동원이강릉(同原異岡陵)이다. 동원이강릉은 같은 영역 안에 있으면서 따로 봉분이 있는 릉이다. 문종은 세종대왕과 소헌왕후 심씨 사이에서 태어났다. 천성이 아버지 세종을 닮아 책읽기를 좋아했으며, 육식을 즐겨하였다. 세종 3년(1421)에 세자가 되어, 서른 여섯에 세종대왕의 뒤를 이어 임금으로 즉위하였다. 그러나 육식을 많이 한 탓에 재위 2년 4개월만인 1452년 5월 14일, 경복궁 강녕전에서 38세로 승하했다. 문종의 혼인은 사연이 많았다. 문종이 14세 되던 해에 김오문의 딸과 혼인했으나, 문종에 대한 집착과 투기가 강하여 희빈 김씨는 세종대왕에게 쫓겨났다. 이어 맞은 순빈봉씨는 여자 노비인 소쌍을 끌어들여 음란한 짓을 일삼는다는 소문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