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7일)는 ‘흰 이슬이 맺힌다’는 ‘백로(白露)’이다. 24절기 중 15번째로 처서(處暑)와 추분(秋分) 사이에 끼어 있다. 백로는 가을에 접어든다는 입추(立秋)가 지난 지 정확히 한 달 된 날이다. 백로 이후에는 밤에 기온이 이슬점 이하로 내려가, 풀잎이나 나뭇잎에 이슬이 맺힌다고 한다. 이제 완연한 가을에 접어들었다는 신호이다. 장마가 지나간 후라 백로 무렵에는 하늘은 높고 파랗다. 하지만 요즈음은 기상이변으로 태풍과 해일로 인한 피해가 심심치 않다. 제주도 속담에 ‘백로전미발(白露前未發)’ 이라는 말이 있다. ‘이때까지 패지 못한 벼이삭은 쓸모없다’는 말이다. 또한 백로 전에 서리가 오면 농작물이 시들고 말라버리는 것으로 생각했다. 충청남도에서는 늦게 심은 벼이삭이 백로 이전에 이삭이 패어야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