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중근의사의 어머니인 조마리아는 1862년에 황해도에서 태어나 안태훈과 결혼 후 3남 1녀를 모두 독립운동가로 길러냈다. 조마리아는 1907년 안중근이 국채보상운동에 동참하자, 삼화항패물폐지부인회를 결성하여 패물을 아낌없이 내놓아 아들을 후원하였다. 이또 히로부미를 사살한 안중근의사가 사형을 언도받자 조마리아는 깨끗한 죽음을 택하라는 의연한 모습을 보이며 수의를 보냈다. 안중근의사의 사형 후 연해주로 이주했던 조마리아는 1920년 상하이로 건너가 김구, 이강, 김붕준 등과 이웃해 살면서 상해 독립운동 진영의 안주인이자 어머니 역할을 해 ‘여중군자’로 불렸다. 1920년대 연해주 대동공보 주필 이강 선생은 조마리아를 가리켜 ‘과연 범이 범을 낳았다’고 말할 만큼 리더십을 높이 평가했다. 1926년 안창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