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백중날, 무슨 일이 있었을까?

오늘은 백중(음력 7월 보름)

백 가지 음식과 과일, 꽃 등 백 가지를 부처님께 공양한다고 하여 백종(百種)이라고도 한다.

<우란분경>을 보면

 

‘우란분절’은 부처님의 제자인 우란분이 세상을 떠난 어머니가 아귀에 떨어져 고생하는 것을 구하려고 죄를 용서받는 날인 자자일인 음력 7월 15일에 오미백과(五味白果)를 준비하여 부처님과 스님들에게 공양하면서 어머니를 구했다

 

는 이야기에서 시작되었다.

밥을 담는 그릇인 ‘분(盆)’에 음식을 가득 차렸다 하여 ‘우란분’이라고도 한다.

이 시기에는 농사가 한가할 때이기에 논과 밭의 풀매기가 끝날 때쯤이다.

그래서 풀을 매는 호미가 필요없어 ‘호미씻이’를 하였다.

강원도에서는 모내기를 할 때 땅을 고르는 써레를 씻어둔다고 하여 ‘써레씻기’라고도 한다.

이때 집집마다 술과 음식을 준비하여 산이나 계곡을 찾아 풍악을 즐겼는데, 호남지방에서는 ‘농현’이라 불렀다.

백중을 ‘머슴날’하는데, 주인이 머슴에게 새옷 한 벌과 시장에 나가 먹고 쓸 돈을 주었는데 이를 ‘백중돈’이라 불렀고,

이때 농민이나 머슴을 상대로 서는 장을 ‘백중장’이라 불렀다.

한해 농사를 잘지은 머슴은 소나 말에 태워 마을을 돌아 사기를 높여주곤 하였다.

각 가정에서는 익은 과일을 따서 조상에게 천신을 드린 후 먹었으며,

왕실에서는 조생벼를 베어 종묘에 천신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