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동쌤의 역사 속의 오늘은?

8월 4일 오늘의 역사, 칠석. 무슨 일이 있었을까?

윤의사 2022. 8. 4. 20:09

오늘은 ​음력7월 7일로 칠석(七夕)이라 한다.

이 날은 1년 동안 서로 떨어져 지내 견우와 직녀가 만나는 날이다.

칠석의 전설은 다음과 같다.​


하늘나라 
​목동인 견우와 옥황상제의 손녀인 ​직녀가 결혼을 하였다.

결혼 후 두 사람은 게르름만 피우며 놀고 먹었다.

이에 화가 난 옥황상제가 견우는 은하수 동쪽에직녀는 은하수 서쪽에 각각 살도록 했다.

두 사람은 은하수를 사이에 두고 서로를 애타게 그리워했다.

이를 안타깝게 여긴 까마귀와 까치가 매년 칠석날에 이들을 만나게 하기 위해

오작교(烏鵲橋)의 다리를 놓아 만나게 했다.

견우와 직녀는 칠석날 만나 1년 동안의 이야기를 나누었다.

이런 까닭에 병든 까치와 까마귀를 빼면 지상에는 한 마리도 보이지 않는다고 한다.

다리를 놓느라 까마귀와 까치는 대머리가 되었다고 한다.

칠석날 전에 내리는 비는 견우와 직녀가 타고 갈 수레를 닦기 때문이라 '세차우(洗車雨)'라 한다.

칠석날 저녁에 내리는 비는 견우와 직녀가 만나 흘리는 기쁨의 눈물이요,

새벽에 내리는 비는 이별의 슬픈 눈물이라 한다.

저녁과 새벽에 내리는 비는 '눈물비'라 하여 '쇄루우(灑淚雨)'라고도 한다.

집집마다 ​밀전병과 햇과일을 차려놓고, 부인들은 장독대 위에 정화수를 떠놓고,

​집안의 평안과 가족의 무병장수를 빌었다.

북한 지역에서는 고사를 크게 지내거나 밭농사의 풍년을 기원하는 밭제(田祭)를 지냈다.​

중부지방에서는 단골 무당에게 자녀의 성공을 기원하는 '칠석맞이'를 하였다.

 

'칠석'을 노래한 시인은 많으나 그중 으뜸은 조선 여류 문인 이옥봉의 본명은 이숙원이다.

옥천군수를 지낸 이봉(양녕대군의 고손자)의 서녀로 태어나, 어릴 때부터 시를 짓는데 능했다.

서녀였지만 아버지의 사랑을 받아 ‘옥돌이 솟아오르듯 아름다운 봉오리’라는 뜻의 ‘옥봉’이라는 호를 지어줬다.

그녀의 운명은 불행해 17세에 첫 혼례 후 남편이 1년도 되지 않아 죽은 후

한양으로 상경해 많은 사람과 만나 시를 짓다가 조원을 만났다.

처음에 조원에게 청혼했지만 거절당하자, 아버지 이봉이 조원과 조원의 장인을 만나 옥봉을 첩으로 받아달라 간청해

1564년에 그의 첩이 되었다.
조원이 혼인 후 시를 쓰지말 것을 약조했지만 조원 집안의 산지기가 소도둑으로 몰려 누명을 쓰자 산지기의 아내 부탁으로 억울함을 호소하는 시를 써서 산지기는 풀려났지만 조원에게 쫓겨나, 이후의 행적은 알 길이 없다.

 

칠석(七夕)- 이옥봉(李玉峰)

  

無窮會合豈秋思(무궁회합기추사) /不比浮生有離別(불비부생유이별) 

天上却成朝暮會(천상각성조모회) /人間漫作一年期(인간만작일년기) 

  

끝 없이 만나니 어찌 가을 수심 있을까/덧없는 인간의 이별과 견줄 수가 없도다

하늘에는 도리어 아침저녁 만나는데/사람들은 부질없이 일 년 만에 만다 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