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 배우는 문화유산/경희궁

아픈 역사 경희궁

윤의사 2021. 8. 25. 11:07

경희궁의 정전은 숭정전이다.

일제는 경희궁 전체를 완전히 훼손하면서 숭정전의 목재들이 팔려나갔다.

이것을 일본 사찰인 대화정 조계사(大和町 曹溪寺)가 사서 법당으로 사용하였다.

(현재의 조계사와는 다른 절이다.)

해방 이후 다른 건물은 없어지고 숭정전만 남았으며,

그 땅에 동국대학교가 들어서서 1976년 현재의 자리로 옮겨져 법당으로 사용되면서

'동국대 정각원'이 되었다.

동국대 정각원
정각원 불상

용의 발톱이 일곱 개인 '칠조룡(七爪龍)'의 모습이다.

그런데 황제일 때는 오조룡이며, 제후국이었던 조선은 사조룡이었다.

그런데 광해군이 황제를 상징하는 황룡을 제압할 수 있는 흑룡에다가

발톱이 일곱 개인 칠조룡을 경희궁 숭정전에 설치한 것은

그의 중립외교를 통한 자주 국가의 신념이 나타난 것이 아닐까 한다.

 

경희궁의 아픈 역사가 아닐 수 없다.

경희궁의 원 자리에는 1985년 이후 경희궁 복원 사업이 시작되었다.

정각원을 숭정전으로 복원하려고 했으나,

건물이 낡아 이전이 어려워 새운 숭정전이 세워졌다.

복원된 숭정전과 숭정문

 

사진 출처 : 진성규 교수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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