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 중이라 몸이 많이 피곤한 계절이다.
더위에 지친 몸을 보하는데
보양식만한 게 없을 것이다.
우리는 보양식하면
사철탕이라 불리는 개장국을 생각한다.
개장국이 좋다고 하는 것은
단백질이 풍부하여
지친 여름철에 몸의 기운을 보충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단백질은 개장국에만 있는 것이 아니다.
바로 콩에 더 많은 단백질이 있다.
이 콩을 이용하여 만든 콩국에
얼음을 둥둥 띄워 메밀국수와 먹으면
여름철 보양식으로 최고이다.
시원하면서 풍부한 단백질은
우리 몸을 원기 회복시켜 줄 것이다.
지금이야 콩국이 먹고 싶으면
믹서기에 갈아 먹을 수 있지만,
제가 어렸을 때 콩국은
콩을 솥에 찐 후 어머니께서 맷돌에 갈아 만드셨다.
맷돌은 손잡이를 잡고 돌려야 곡식을 비롯한 음식이 갈린다.
그런데 이 손잡이가 없으면 당황하여 어찌할 바를 모를 것이다.
이를 ‘어처구니 없다’라고 한다.
바로 맷돌의 손잡이가 ‘어처구니’이다.
맷돌은 기원전 3000-2000년 경
신석기 시대부터 사용하기 시작했다.
울퉁불퉁한 둥근 돌 두 개를
위, 아래로 맞추어 시계 방향으로 돌리는 것이다.
아래족은 수쇠, 위쪽은 암쇠,
암쇠의 손잡이인 어처구니로 구성되어 있다.
오늘 어머니를 생각하며 믹서기를 콩을 갈아
시원한 콩국으로 더위를 물리치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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