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 건국 1100주년을 맞아 국립중앙박물관에서대고려전이 열리고 있다.그 중에 특별난 것이 건칠희랑대사좌상이다.희랑(希朗)대사는 후삼국시대에는 왕건의 정신적 지주역할을 하였고, 고려 건국 이후에는 왕의 스승이 된 인물이다. 후백제의 견훤에게 관혜(觀惠)대사가 스승이라면, 왕건에겐 희랑이 스승이다. 두 사람은 신라 화엄학에 뿌리를 두고 있었지만 대립되는 인물이었다.미국, 영국, 이탈리아, 일본 등 4개국 11개 기관을 포함해 450여점이 전시되고 있는 대고려전(大高麗展). 국내외 진귀한 유물들을 볼 수 있는 좋은 기회이지만, 이번 전시를 위해 북한이 소장한 태조 왕건상 등 17점의 문화재의 대여가 무산되어 빈 자리가 커 보인다. 희랑대사건칠조각상은 930년경에 만들어진 국내 유일의 승려 초상 조각상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