융건릉은 용주사에서 서쪽으로 약 1킬로미터 정도 가면 도착한다. 정문 오른편에 있는 융릉은 정조대왕의 아버지인 장헌세자(일명 : 사도세자, 후에 장조로 추존)와 경의왕후로 추존된 혜경궁 홍씨의 합장릉이며, 왼편의 건릉은 정조와 효의 왕후의 합장릉이다. 정조대왕은 그의 부친인 사도세자가 뒤주 속에 갇혀 죽은 것을 항상 슬퍼하며 지냈다. 그래서 양주 배봉산에 있는 현릉원을 현재의 화산으로 옮겼다. 어느 날 정조대왕이 융릉을 찾았는데, 소나무에 송충이가 대단히 많아 소나무를 갉아 먹자, 정조대왕이 송충이를 잡아 깨물면서 "아무리 미물일 망정 네 어찌 내가 부친을 그리워하며 정성껏 가꾼 소나무를 갉아 먹느냐"고 꾸짖고 돌아서자 천둥번개와 함께 장대비가 쏟아져 송충이가 사라졌다는 일화가 있다. 이 때문에 화성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