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날 기차는 공중에 가설한 전선으로부터 전력을 공급받아 달린다. 이와 같은 방식으로 1969년까지 서울에는 전차가 다녔다. 우리 나라에 전차가 등장한 것은 1898년이다. 을미사변으로 일본인에 의해 시해된 명성황후의 릉을 참배하러가는 고종이 1회 가는 비용이 10만원이 넘었다. 당시 서울의 기와집 한 채 값이 1000원 남짓 했으니 어마어마한 돈이다. 1898년 2월 19일 한성에서의 전기 사업권을 가지고 있던 미국인 콜브란(Collbran,H.)과 보스트윅(Bostwick,H.R.)은 많은 비용을 들이며 능참배를 하는 고종에게 비용 절약의 방법으로 전차 건설을 제안하였다. 창덕궁과 덕수궁에 전기를 설치하여 문명의 혜택을 누리고 있던 고종이 두 사람의 제안을 받아들여 전차를 건설하였다. 1898년 9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