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녀가 유별한들 나라없이 무슨 소용이냐?” 여성의병장 윤희순이 지은 의 요지였다. 나라를 빼앗길 때 여자들도 나서야 한다는 말이다. 윤희순은 무려 8편이나 되는 의병가를 지어, 충의지사(忠義之士)의 의기를 노래하였다. 그는 도 4편을 썼다. 윤희순은 철종 11년(1860) 8월 11일에 양주군 구지현(현재 구리시)에서 윤익상과 덕수 장씨의 장녀로 태어났다. 16세 되던 1876년 춘천의병장인 유홍석의 장남이며 의병장 유인석의 조카인 유제원과 혼인하였다. 1895년 명성황후 시해와 을미개혁의 단발령으로 을미의병이 일어나자 '안사람 의병가'를 지어 여성도 구국운동의 중심으로 나설 것을 촉구하였다. 1907년, 고종의 강제 퇴위와 군대해산으로 정미의병이 일어날 때는 76명의 여성들에게서 군자금 355냥을 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