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4일 오늘의 역사, 대한제국이 행정 구역을 13도로 개편

1896년 8월 4일에 조선이 행정 구역을 13도로 개편한 칙령 제98호가 발표되었다.

이 사건은 갑오개혁의 일환으로 1895년에 시행된 23부제가 실패한 뒤, 기존의 팔도제를 부분적으로 수정해

남부의 충청‧전라‧경상과 북부의 함경‧평안도를 남북으로 나누어 재조정하면서 13개의 도로 통합한 것이다.

다만 23부제의 하위 행정구역인 군 체제는 그대로 유지되었다.

이는 대한제국의 지방 행정 체제를 현대적으로 정비하면서 황제 중심의 중앙 집권을 강화하기 위한 목적이 있었다.

제2차 갑오개혁의 일환으로 1895년 6월 23일 실시된 23부제는 부군제(部郡制)로 최상위 행정구역인 부와

하위구역인 군으로 나눈 제도이다. 이는 메이지유신의 폐번치현(廢藩置縣)을 모방해 만든 제도였으나,

과다하게 분리를 해놓아 주민을 다스리는데 어려움과 번거로운 폐단이 있고 재정상의 부담도 크기에 실패한 제도로

아관파천 후 개혁 대상이 되었던 것이다. 특히 일본의 입김에 의한 갑오개혁의 개편이었기에 국민들의 저항이 컸다.

행정구역 개편은 현재의 지방 행정 체계의 시작이다. 13도는 경기도, 충청북도, 충청남도, 전라북도, 전라남도,

경상북도, 경상남도, 황해도, 평안남도, 평안북도, 강원도, 함경남도, 함경북도로 제주도가 전라남도에 속했던 것을

1946년 8월 1일 분리되었다.

2024년 8월 현재 대한민국의 행정 구역은 북한 지역을 제외하고 서울특별시, 부산‧인천‧대구‧대전‧광주‧울산의 광역시,

세종특별자치시, 강원‧전북‧제주의 특별자치도 등 1개의 특별시‧6개의 광역시‧ 6개의 도‧ 3개의 특별자치도‧1개의 특별

자치시로 구성되어 총 17개의 행정구역의 광역지방자치단체가 있다.(사진:국토지리연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