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동쌤의 역사 속의 오늘은?

오늘은 소양강댐 완공

윤의사 2023. 10. 15. 11:44

1960-70년대 한국 경제를 상징하는 것은 고속도로, 포항제철(현 포스코)와 소양강댐이라 하겠다.

빈곤 퇴치와 경제성장을 내 건 박정희 정부의 3대 국책사업은  경부고속도로와 서울지하철 건설,  소양강댐을 건설이었다.

소양강댐은 강원도 춘천시 동면 월곡리와 신북면 천전리 사이의 북한강 지류에 있는 댐이다. 

댐의 높이는 123m, 제방 길이는 530m, 총저수량은 29억t으로 진흙과 돌로써 만들어진 사력 다목적 댐이다.

유역면적은 2,703㎢이며 만수위 때의 수면면적은 64.3㎢이다.

기존에 건설된 수력발전댐이 단지 전기를 얻기위한 것이라면 소양강댐은 용수 공급, 홍수 및 가뭄 예방 등의 수자원의 관리와 전력 확보를 위해 박정희 정부는 미국의 기술 지원을 받아 1966년 '한강 유역 합동조사단'을 구성해 댐 건설 후보지를 물색한 끝에 소양강을 막아 높이 145m의 댐을 건설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이에 상공부는 높이 86m의 수력발전용 콘크리트댐을, 건설부는 높이 122m의 다목적댐을 각각 제안하면서 두 부처는 팽팽하게 의견대립이 있었고, 국무총리도 해결하지 못하자 건설부가 대통령에게 직보해 1m 더 높은 123m 높이의 댐을 짓기로 했다.

시멘트와 철근 같은 자재 확보의 어려움과 소양강의 산지까지 운반도 어려워 콘크리트로 만들려던 댐을 정주영 회장의 제안으로 모래와 자갈로 만드는 사력(沙礫)댐으로 건설하기로 했다.

1967년 4월에 착공하여 1973년 10월 15일에 완공하해, 올해로 50년이 되었다. 

사력댐으로 만드는 것은 혹시라도 북한이 공격하더라도 점토를 쌓고 모래와 자갈로 덮었기에 일부만 손상을 입고 나머지는 유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사력댐으로 바꾼 덕분에 공사비도 절약하고, 공사 기간도 1년 단축할 수 있었다.
총 공사비 290억 원이 들어갔고, 1965년 한·일 국교정상화로 들여온 대일청구권 자금이 활용됐다.

소양강댐을 너무 거대하게 만들어 채울 물도 없고 국고를 낭비했다고 했으나, 1984년 8월 31일에서 9월 4일 사이의 태풍에 의한 홍수로 서울이 물에 잠길 때 적절히 수문을 열어 침수 피해를 줄일 수 있었다.

사력댐의 단점은 만수위가 되어 댐 위로 물이 넘치면 붕과위험이 있다. 그럼에도 소양강댐은 만수위198m까지 방류를 미뤘기에 서울의 피해를 줄일 수 있었던 것이다.

소양강댐의 경제적 편익은 2022년 기준으로 연간 2조 1155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평가됐다.

하지만 소양강댐의 건설로 수몰지가 생겨 자신들이 살던 곳에서 이주하는 주민들에게 정신적, 물질적 편익을 제공해주었으면 하는 안타까움도 함께 한다.(중앙일보 10월15일 기사 참조) 

오봉산과 설악산 등 소양호 주변의 경관이 아름다워 국민들에게 아름다운 자연환경을 제공해주고 있다.

 

소양강댐이 건설된다는 계획이 발표되자 건설사들은 수주에 신경을 썼다고 한다. 하지만 정주영 회장은 소양강댐을 건설하면 서울 압구정동에 넓은 토지가 생길 것이라고 예측하였다. 이러한 예측은 맞아떨어져 압구정동에는 현대가 지은 백화점과 아파트가 들어서게 된 것이다. 눈앞의 일보다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바라본 혜안이 아닐까?

소양강댐 준공기념탑
소양강댐 건설 개요
소양강댐 호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