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동쌤의 역사 속의 오늘은?

오늘은 김두한 국회의원의 오물투척사건

윤의사 2023. 9. 22. 20:53

국내 최대의 삼성재벌이 1966524일 삼성그룹의 계열사인 한국비료공업이 시설재로 위장하여 OTSA(사카린 원료) 58톤을 밀수하여 그중 1,403포를 유통시킨 일이 있었고, 밀수 사실을 뒤늦게 파악한 부산세관은 196661,059포대의 사카린을 압수하고 벌금 2,000여만 원을 부과하였다.

사카린밀수사건 배후에 대한 논란이 일자 박정희 대통령은 밀수 사건에 대한 전면 재수사를 지시하였지만, 야당은 내각 총사퇴를 요구하였다.

이 무렵 박정희 대통령은 5대 사회악으로 밀수, 마약, 도벌, 깡패, 사이비 기자를 꼽았기에 국민들의 관심으로 떠올랐다.

또 한편으로는 중앙정보부가 삼성의 밀수를 묵인하고 정치 비자금을 만든다는 소문이 나돌면서 진상조사에 대한 요구가 커졌다.

이 사건은 915일 경향신문을 통해 알려졌으며 국회는 이 사건의 진상을 파악하기 위해 921일 본회의를 열어 '특정재벌 밀수사건에 관한 질문' 안건을 상정 통과시키고, 정일권 국무총리를 비롯한 관계 장관들을 출석시켜 책임 소재를 따졌다

1966922, 이만섭, 김대중 의원의 질의가 끝나자 김두한은 사각상자를 들고 단상에 올라 도적질해 먹는, 국민의 모든 재산을 도적질해서 합리화하고 합리화시키는 이 내각을 규탄하는 국민의...국민의 사카린이올시다. 그러나까 이 내각은 고루고루 맛을 보여야 알지, 똥이나 쳐먹어, 이 새끼들아!”라면서 국무위원석에 앉아 있던 정일권 국무총리와 장기영 경제기획원 장관 겸 부총리 등 각료들을 향해 상자 속에 있던 인분을 뿌렸다. 각료들은 똥으로 범벅이 되었고, 의사당은 구린내가 진동하면서 아수라장으로 변했다.

삼성의 이병철 한국비료 사장(삼성그룹 회장)은 사카린 밀수사건과 관련하여 19671011일 한국비료 주식의 51%를 국가에 헌납하면서 삼성에 대한 불신을 씻어 내려고 하였다.(사진:대한뉴스)

똥이 든 상자를 앞에 둔 김두한 의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