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동쌤의 역사 속의 오늘은?

오늘은 김대건 신부 순교

윤의사 2023. 9. 16. 12:40

1846916, 한국 최초의 로마 가톨릭 사제이자 순교자인 김대건 신부가 서울 한강변 새남터에서 군문 효수형으로 처형되었다.

김대건 신부의 어릴 때 이름은 김재복이며 세례명은 안드레아로 대건 안드레아로 쓴다.

김대건의 집안은 일찍부터 천주교를 받아들여 증조할아버지가 1814년에 순교하였다.

가족들은 박해를 피해 고향을 떠나 외진 산골 마을로 숨어들었다. 훗날 그의 아버지 김제준도 기해박해로 순교하였다.

김대건은 이처럼 독실한 천주교 집안에서 1822821일 태어났으며, 자라면서 어릴 때부터 신부가 되려는 꿈을 키울 정도로 깊은 신앙심으로 기꺼이 시련의 길을 걷기로 결심하였다.김대건은 18465월 최양업과 서양 선교사들이 우리나라에 들어올 수 있는 길을 찾아보다가 관리들에게 붙잡혔다. 그 뒤 서울로 끌려와 모진 고문을 받다가, 나라의 법을 어기고 마카오에 가서 공부했을 뿐만 아니라 천주교회의 중요한 지도자라는 사실이 밝혀졌다.

한편 감옥에 있는 동안 김대건은 세계 지도를 그려 국제정세의 흐름을 알려 주고, 서양 문화를 받아들여야 한다고 관리들을 간곡히 설득하였다. 나라에서는 그의 자질이 너무 아까워 천주교를 믿지 않는다면 관리를 시키겠다고 회유하였다.

그러나 김대건은 흔들리지 않았고 유서를 남긴 뒤 새남터에서 순교하였다. 이때 그의 나이 불과 스물다섯이었다.

서울시 용산구 이촌로 80-8에 위치한 새남터는 한강의 모래사장으로 풀과 나무를 뜻하는 새나무터가 변한 것이다.

이곳에서는 성삼문을 비롯한 사육신과 남이 장군이 처형되기도 했다.

김대건 신부
용산구 이촌로에 위치한 새남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