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옛길/삼남길

오산 세마대

윤의사 2019. 3. 23. 12:30

 

삼남길 7,8코스에는 세마대와 황구지천이 있다.

오산시에 권율장군과 관계있는 세마대가 있다. 독산성이 세마대가 된 유래는 이렇다.
 

임진왜란 당시 순변사로 있는 권율 장군은 전라도의 관군을 모두 모아 왜군과 싸우고자 하였다. 때마침 평양성을 탈환한 명나라 이여송 군사가 한양을 탈환하기 위해 남쪽으로 내려 온다는 말을 전해듣고 명나라 군사와 함께 한양 탈환을 꾀하고자 하였다. 그리하여 권율 장군은 휘하의 군사들을 모두 모아 명나라 군사와 연합하여 한양을 탈환하기 위해 군사를 이끌고 순변사의 본영이 있는 광주(경기도 광주)로 출발했다.

그러나 한양을 탈환하기 위해 남으로 내려오던 이여송이 이끄는 명나라 군사는 벽제관 전투에서 패하고는 다시 후퇴하고 말았다. 이 소식을 들은 권율장군은 임시로 군사들이 머물 곳으로 독산성을 선택하였다.  왜군들은 권율장군이 이끄는 군사들 때문에 자신들의 보급로가 끊길 것을 우려해 가토기요마사로 하여금 독산성을 포위하게 하였다. 여러 차례 공격을 시도했지만 권율장군이 이끄는 조선군과 절벽에 가까운 바위로 이루어진 독산성을 공략하기는 힘들었다.

"저 산성의 지세를 보니 참으로 치기 어렵게 되어 있구나. 그러나 사방이 바위 뿐이니 저 산성에는 분명 물이 없을 것이다. 군사를 뒤로 물리고 조선 군사들의 물과 양식이 떨어질 때를 기다리자. 양식을 충분히 준비하지 못했을 것이 분명하니, 며칠만 포위하고 있으면 저절로 무너질 것이다."

가토기요마사는 독산성을 포위한 채 권율 장군이 이끄는 조선군에게 물이 떨어지기만을 기다렸다. 이에 권율장군은 "왜적들이 잘 볼 수 있는 곳에 말과 쌀을 대령시켜라."고 하였다. 명령에 따라 말과 쌀을 가장 잘 보이는 산성 꼭대기에 옮겨다 놓았다.

 "말을 그곳에 매어 놓고 말등에 쌀을 끼얹어라. 멀리서 보면 마치 말에게 목욕을 시키는 것 같을 것이다. 왜적들에게 물이 그만큼 충분하다는 것을 보이기 위한 것이다."

권율 장군의 명령에 군사들은 말등에 쌀을 퍼서 끼얹기 시작했다. 그리고는 솔을 가지고 말등을 긁어 주었다. 

한편 군사를 멀리 후퇴시키고 성을 포위하여 조선군의 물이 떨어지기만 기다리던 가토기요마사는  "말을 목욕시킬 정도로 물이 많다면 아무리 포위하고 있어봐야 소용이 없을 것이다. 돌아가자."

결국 가등청정은 군사들을 이끌고 한양으로 돌아갔다. 왜군들이 물러가자 권율장군은 군사들을 고양의 행주산성으로 이동시켜 행주대첩의 발판을 만들었다.

그리하여 이 곳은 뒷날 권율 장군이 말을 목욕시켰다고 하여 세마대(洗馬臺)라고 부르게 되었다. .<경기도 화성오산교육청에서 발간한 화성의 얼 계승 교육 자료(장학자료 1994-1)의 내용을 참고>

 

세마교에서 바라본 독산성
세마교에서 바라본 황구지천
어계산에서 바라본 독산성
세마대 안에 있는 보적사 대웅전,  '보적사'라는 이름은 봄철에 먹을 것이  쌀 한 되 밖에 없었던 노부부가 한되의 쌀을 부처님께 공양하고 집에 돌아왔더니, 창고에 쌀이 가득 차 있었다고 한다. 이를 부처님의 은혜로 여긴 부부는 그 후 불심이 더욱 깊어져 '보적사'라고 하였다고 한다.
독산성 동문으로, 독산성은 사적 제140호로 지정된 총길이 1100m 내성은 350m로 백제시대 쌓은성으로 삼국시대부터 군사적요지로 알려져있을 만큼 오래된역사를 지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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