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동쌤의 역사 속의 오늘은?

3월11일 오늘의 역사, '자유부인' 작가 정비석이 자신의 소설 비난문에 반박

윤의사 2025. 3. 11. 19:26

1954년 정비석<자유부인> 서울신문에 8월 6일까지 연재한 소설이다.

<자유부인>은 독자들의 폭발적인 관심을 받아 서울신문의 판매부수가 세배로 급격히 증가하였다.

정비석의 대표작으로 전쟁 이후 달라진 사회상을 현실적으로 그리면서 풍자하고 있다.

 

대학 교수 장태연과 그의 아내 오선영이 주요 등장인물이다.
오선영은 명사 부인들의 모임인 화교회를 통해 다른 세계를 접하며 자신의 삶을 돌아본다.

오선영은 친구의 소개로 이월선의 양품점에서 아르바이트를 하였다. 처음 집을 나선 오선영은 사교춤에 관심을 갖고 남편 제자인 신춘호와 춤을 추며 외도를 시작한다.
장태연은 미군 부대에서 한글을 가르치면서 타자수 박은미에게 관심을 가지며, 집에서는 '박은미'라는 낙서를 하면서 호감을 갖게된다. 하지만 박은미가 결혼하면서 마음을 정리하였다.
오선영과 썸씽을 가지던 신춘호가 자신의 조카인 명옥이과 사귀며 미국으로 유학을 가자, 양품점 이월선의 남편 한태석과 깊은 관계로 빠지다가 결국 이월선에게 들키며 삶에 의욕을 잃었으나 자신의 잘못을 깨달으며 귀가한다.

 

이 작품은 당시 지식인이라 할 교수와 그 부인의 행실을 통해 위선과 허위, 사회의 타락상을 드러내고 있어

사회적인 논란이 되었다.

1954년 3월 1일 서울대학교 법과대학 교수 황산덕은 서울대학교 신문에 "교수를 모욕한다"면서 이의를 제기해 '자유부인 논쟁’을 불러일으켰다. 1 954년 3월 11일, 정비석 작가는  <서울신문>에 '문학을 전혀 이해하지 못한 이들의 사적 흥분을 일체 무시했지만, 대학 교수에게 예우를 갖추기 위해 반박문을 쓴다'면서 황 교수의 기고를 반박하였다.

뒤이어 여성 단체와 정치계에서도 정비석 작가에 대한 고발과 투서가 이어졌다.

한 여성의 일탈이 보여주는 사회상이지만 결론은 봉건적 한국사회가 그리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정음사에서 펴낸 단행본 <자유부인>은 발매 사흘 만에 초판이 매진되고 총 7만부가 팔려,

국내 최초의 베스트셀러가 되었고, 영화로도 여러 번 만들어졌다.

한형모 감독의 '자유부인' 영화 포스터(1956) , 한형모 감독은 우리나라 최초로 영화에서 '키스' 장면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