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플리카(replica)'는 일반적으로 '복제품'이나 '모사품'이란 의미이지만, 교육용•전시용으로 사용해 원본 작품의 손상과, 훼손 위험을 막기 위해 작가가 직접, 혹은 다른 작가들이 원작품과 동일하게 그려서 전시회를 개최하는 것으로 매매행위는 절대 할 수 없다.
해설사의 설명으로는 이번 전시회의 그림들은 프리다 칼로 재단에서 그린 그림들이라고 한다.
프리다 칼로는 일생동안 드로잉 작품 50여 점과 유화 150여 점을 남겼는데, 이번 전시에는 50여 점이 전시 중이라고 한다.전시회의 첫 번째 장은 프리다 칼로의 생가이자 리베로와 함게 살며 작업하던 공간인 푸른집이다.
그녀의 생애와 예술 세계를 품고 있는 푸른집을 재현한 공간이다
이 집은 멕시코시티의 코요아칸 지역에 있는데, 현재는 프리다 칼로 미술관으로 운영되고 있다.
프리다 칼로가 1954년 7월 54세로 세상을 떠날 때 마지막을 보낸 집이고, 남편이었던 디에고가 국가에 기증해 박물관으로 이용 중이다.
푸른 외벽과 중앙의 정원, 집 안에는 그녀와 디에고의 작품들, 개인 소장품 사진, 편지, 멕시코 민속 예술품 등이 전시 중이라고 한다.
어린 나이에 소아마비에 걸렸던 프리다 칼로는 한쪽 다리가 짦아지는 장애로 평생 자신의 콤플렉스로 살아야만 했다.
그리고 18세가 되던 1925년 집으로 가던 칼로가 탄 버스가 전차와 충돌하면서 척추와 골반에 심각한 손상을 입어 아이를 가질 수 없는 시련과 30회 이상의 수술과 재활을 했으며, 재활 중 그녀는 침대에 누워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 침대 위의 거울과 이젤이 그녀의 그림 도구이기에 그녀가 그린 그림은 자신을 모델로 자기 자신의 고통과 내면 세계를 표현하고 있다.
'버스'라는 그림이다. 제목이 버스이기에 버스 안이라 생각하지만, 사실 버스정류장이다. 의자에 앉아있는 사람들의 모습을 통해 당시 멕시코에 살던 사람들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파란색의 옷을 입은 노동자와 한손에 돈주머니를 든 중산층이 함께 있는 모습을 통해 산업화 과정을 밟고 있는 멕시코의 다양한 인간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디에고와 나'라는 제목의 그림으로 21세 연상인 남편 디에고를 덩치가 크게 그려 존경하는 마음을, 자신의 발은 작게 그렸다. 코끼리와 비둘기로 부부를 표현하기도 한다.
'상처입은 식탁'이다. 디에고가 자신의 여동생과 불륜을 저지른 배신감으로 이혼한 후 자신을 순교를 앞둔 예수로 표현하면서 '최후의 만찬'그림을 빌려 그리고 있다. <초현실주의 국제전람회>에 출품하여 호평을 받은 작품이다.
'몇 개의 작은 상처'라는 작품이다. 불륜을 저지른 디에고와 별거할 때 아내를 칼로 찔러 살해한 남편이 죄가 없다는 듯이 "고작 몇 번 찔렀을 뿐"이라고 뻔뻔스럽게 말을 하는 것에 영감을 얻어 그린 작품이다. 죽음을 당한 사람은 프리다 칼로이고, 살인자는 이에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