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경준(申景濬)은 숙종 38년(1712) 5월19일(음:4월 15일) 전라도 순창의 남산에서 아버지 신뢰와 어머니는 한산 이씨 태어났다.
신경준의 가문은 순창의 명문가인 고령 신씨로, 신숙주의 동생인 신말주가 그의 직계 10대조이다.
신말주는 순창에 근거지를 두고 있었으며, 그 후손들 역시 대대로 순창에서 거주해왔다.
신경준은 5세에 <시경>을 읽었고, 15세에 글을 쓸 정도로 영리했으며, 영조 10년(1734) 23세 때에는 한시의 이론을 바탕으로 시 짓는 법을 설명한 <시칙(詩則)>을 지을만큼 글을 짓는 것과 글을 이해하는 능력이 뛰어났다.
서울 등에서 생활하던 신경준은 영조 20년(1744) 순창으로 돌아와 10여 년간 머무르며 학문에 전념하면서 <훈민정음운해(訓民正音韻解)>와 <강계고(彊界考)> 등을 저술하였다. <훈민정음운해>는 훈민정음을 한자어 음운으로 도표를 만들어 소개한 책으로 과학적으로 한글을 분석한 책이다. <강계고>는 고대사에 대해 제대로 전해지는 것이 없는 현실에서 그때까지 전해지는 여러 문한들을 참고하여 고대 여러 국가들의 경계나 지명을 현재 위치와 비교하면서 저술한 역사지리서이다.
신경준은 영조 46년(1770)에 <문헌비고(文獻備考)>를 편찬할 때 이때의 저술 경험을 바탕으로 국가적 편찬 사업을 담당할 적임자로 뽑혀 <여지고(輿地考)〉를 담당하면서 <팔도지도(八道地圖)>, <동국여지도(東國輿地圖)>의 저술에 참여하였다. 영조는 신경준이 <문헌비고> 편찬에 참여한 사람 중에서 공이 많다고 치켜세우기도 하였다.
이처럼 신경준의 학문 탐구는 실사구시와 이용후생의 학문이면서 조선인들이 살고 있던 실질적인 삶의 터전인 ‘조선’의 것 자체에 대한 관심으로 국학에 대한 연구가 중심이었다.
<산경표>는 전국의 산의 줄기와 갈래, 그리고 산의 위치 등을 가계도처럼 정리하였다. 우리나라의 산줄기와 그 분포를 백두산을 중심으로 하여 백두대간(白頭大幹), 장백정간(長白正幹), 낙남정맥(洛南正脈), 청북정맥(淸北正脈), 청남정맥(淸南正脈), 해서정맥(海西正脈), 임진북예성남정맥(臨津北禮成南正脈), 한북정맥(漢北正脈), 낙동정맥(洛東正脈), 한남금북정맥(漢南錦北正脈), 한남정맥(漢南正脈), 금북정맥(錦北正脈), 금남호남정맥(錦南湖南正脈), 금남정맥(錦南正脈), 호남정맥(湖南正脈) 등 1대간, 1정간, 13정맥으로 분류하였다.
그는 산과 강을 설명하는데, <산수고> 서문에서 ‘하나의 근원에서 만 갈래로 나눠진 것은 산이요, 만 가지 다른 것이 모여 하나로 합쳐진 것이 물이다.’ 라고 했는데, <산경표>가 이를 설명하고 있다.
<도로고>는 능행로를 포함한 전국의 주요 도로와 각지의 주요 시설까지의 거리는 물론 역로, 해로 등 전국의 도로망에 대한 정보를 담고 있다.
<사연고>는 한반도 사방의 물길인 압록강·두만강과 동·서·남해의 연안교통로에 대하여 정리한 책이다.
그가 쓴 책인 <산수고> 서문에서는 ‘하나의 근원에서 만 갈래로 나눠진 것은 산이요, 만 가지 다른 것이 모여 하나로 합쳐진 것이 물이다.’ 라고 하며 지리에 대한 정의를 내렸다.
신경준의 연구는 실학사상에 기초한 고증학적 방법으로 지리와 역사를 연구하였다.
할아버지 신선영은 순창으로 낙향해 정자를 짓고 연못을 만들며 온갖 꽃을 심었다. 서울 등에서 생활하던 신경준이 1744년에 순창에 돌아와 할아버지가 꾸민 정원의 꽃에 보고 <순원화훼잡설>을 썼다. 30여종의 식물이 등장하는데, 꽃 속의 숨은 뜻을 노래하는데, 국화를 표현한 글이 있다.
“내가 보기에 국화는 겸양에 가깝다. 봄여름 온갖 꽃이 색색으로 활짝 피어 서로 다투므로 봄바람을 일컬어 꽃의 시샘이라 한다. 국화는 조용히 물러나 있다가 여러 꽃이 지고 난 후에야 피어 바람과 서리에 꺾이는 것을 괴롭게 여기지 않으니 양보하는 정신에 가깝지 않은가.”(<여암유고> 제10권, 잡저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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