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역사

11월28일 오늘의 역사, 진단학회에 진단학보 발행

윤의사 2025. 11. 28. 19:13

1934년 11월 28일. 일제 침략기에 일본의 식민주의 역사관에 맞서, 우리의 역사와 문화를 지켜내려는 학자들이 모여 만든 '진단학회(震檀學會)'라는 학술단제의 학회지인 '진단학보' 창간호가 발간되었다.

1924년 '조선총독부'에 의해 만들어진 '조선사 편수회'와 1930년 일본인 학자를 중심으로 만들어진 역사연구 단체 '청구학회(靑丘學會)'는 조선의 역사를 식민사관으로 왜곡하였다. 이른바 조선의 역사는 외부의 도움없이는 멈춰있는 '정체성'이나 '타율성', 당파성 등으로 '조선인은 일본인보다 열등하다는 것을 주입시키려는 것이다.

1934년 5월 7일, 일본의 정책에 맞서 조선의 역사와 문화를 지켜야된다는 생각을 가지고 일본 유학파와 경성제국대학 등에서 근대 학문을 공부한 조선인 연구자들인 이병도, 이상백, 백낙준, 최현배, 이은상 등 24명의 학자들은 '진단학회'의 발기총회를 열었다. 사무실은 서울 종로구 계동의 이병도의 집으로 현재  서울시 종로구 계동길 49-23(계동 98) 게스트하우스 락고재 후문쪽 화단이다. 그리고 한민족의 뿌리와 정체성을 지키고자 '동방 단군의 나라'라는 뜻으로 '진단(震檀)'으로 학회의 이름을 지었다. 

'진단학회'는 조선의 역사와 국어학, 민속학, 지리학은 물론 주변 지역의 역사에도 관심을 가지며 자신들의 연구활동을 '진단학보'라는 기관지를 통해 홍보하고자 하였다. 학회지인 진단학보는 1년에 4회 발행되어 많은 사람들로부터 호응을 얻었다. 1934년 11월 28일 창간호를 시작으로, 1942년까지 총 14집을 발행하면서 문헌 고증과 사실에 입각한 철저한 연구로 일제의 식민사관을 반박하고 조선사 편수회나  청구학회와 경쟁하였다. 진단학회는 단군조선 등 한국고대사 연구를 통해 조선인의 정체성을 지키고자 하였다.  

진단학회의 체계적인 한국학 연구로 일본의 식민사관이 위협받자 일본 경찰 등은 모든 발표물에 대한 검열과 학회에 일경이 참석해 감시하기도 했다. 

1942년 조선어학회사건(朝鮮語學會事件)으로 회원인 이윤재 · 이희승 · 이병기 등이 일본경찰에 붙잡혀 활동이 중단되었다.

1945년 8월 15일 광복 이후 사단법인으로 재탄생되어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 진단학회의 연구는 광복 이후 한국학을 연구하는 기초가 되었다. (사진:한국학중앙연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