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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월 대보름에 오곡밥을 먹는 까닭은?

윤의사 2011. 2. 16. 10:55

내일(2월 17일)이면 정월 대보름이다.

1월을 정월(正月)이라고 하는 것은 ‘한해를 바르게 시작하라’는 뜻이다.

정월 대보름에는 오곡밥을 지어먹는다.

정월 대보름 오곡밥을 지어먹는 유래는 <삼국유사>에 전한다.


신라 21대 소지왕(炤智王) 10년(488년)에 왕이 천천정을 행차하였다. 이때  까마귀와 쥐가 임금에게 다가와 울다가 쥐가 말했다.

“이 까마귀가 가는 곳을 따라가 보라.”


소지왕은 시위 무사로 하여금 까마귀를 뒤쫓다가 남쪽의 피촌(避村, 지금 남산 동록에 있는 양피촌)에 이르러 돼지 두 마리가 서로 싸우는 것을 보다가 문득 까마귀가 간 곳을 잃고 길가에서 헤매는데, 한 노인이 못 가운데서 나와서 편지를 주었다.

편지의 겉봉에는 

“이것을 떼어보면 두 사람이 죽을 것이요, 떼어보지 않으면 한 사람이 죽을 것이다.”

라고 씌어 있었다.


시위 무사가 돌아와 왕에게 드리니 왕이 말했다.

“두 사람이 죽는다니 차라리 떼어보지 않고 한 사람만 죽는 것이 옳겠다.” 

이에 일관이 말했다.

“두 사람이란 백성이요, 한 사람이란 왕입니다.” 


왕이 일관을 말에 따라 편지를 떼어보았다.

“금갑(琴匣)을 쏘라.”

왕이 곧 궁(宮)으로 들어가 금갑을 쏘니, 두 사람이 죽음을 당하였다.

금갑속에 있는 두 사람은 궁궐에서 분수(焚修, 향을 피우며 수도)하는 중이 궁주(宮主, 妃嬪)가 정을 통하며 왕을 시해하려고 하였다.


소지왕은 자신을 살린 까마귀를 위하여 정월 대보름에 오곡밥을 지어 제사를 지내는 유래가 되었다.


까마귀를 위한 오곡밥이 오늘날에는 가장 건강에 좋은 건강식이라고 하니, 많이 잡수세요.